1. 등장인물
- 진석(강하늘) 평소 형과 사이가 좋았지만 납치후 달라진 형을 의심하는 인물입니다.
- 유석(김무열) 동생과 가족들에게 다정한 형이었으나 납치 후 미묘하게 달라져 의문을 주는 인물입니다.
2. 기억의 밤 줄거리
1997년 어느 날, 가족들과 새집으로 이사 온 진석은 이상하게도 이사온 새집이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형인 유석은 진석에게 2층 구석 방에는 전 집주인의 짐이 있다며 그 방 문은 절대 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날 밤 이사를 끝내고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하는데 천장에서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나 가족들은 천둥소리였을거라며 넘깁니다. 그 후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진석은 다른 방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를 듣습니다. 결국 진석은 그 방의 문을 열려고 했지만 형이 나타나 그를 말립니다. 진석과 유석은 바람도 쐴 겸 집 근처의 언덕 위에 올라가 대화를 나눕니다. 그 때, 형에게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걸려 오고 형은 잠시 집에 다녀오겠다고 합니다.
유석이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봉고차가 나타나 그를 납치합니다. 진석은 납치 당하는 형을 목격하고 뛰어가지만 놓쳐버립니다. 가족들은 불안 속에 18일 동안 그를 기다리지만 그의 행방은 실마리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납치된지 19일이 되던 날 마침내 유석은 집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형은 집으로 부른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해리성 기억상실' 이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지만 다 낫기 위해서는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유석이 집으로 돌아온 사실만으로 안도하지만, 진석은 미묘하게 달라진 형이 이상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또 형이 매일밤 사라지는 것 같아 그를 몰래 쫓아가며 극의 분위기는 점점 고조됩니다.
3. 결말(반전 포함)
진석은 밤에 형을 뒤쫓아갔다가 원래 다리를 절던 형이 똑바로 걷는 모습과 조폭 행세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놀란 진석은 어머니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어머니는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진석은 만약 오늘도 유석이 밤에 나간다면 아버지와 함께 다같이 뒤따라 가자고 합니다. 어머니는 알겠다며 진석을 방으로 올려보내죠. 잠시 약을 먹으러 내려온 진석은 어머니의 통화 소리를 듣게 되는데 충격을 받습니다. 어머니는 전화기 너머의 인물에게 '이 새끼, 눈치챈 것 같다'며 말하는데 진석은 어머니가 형과 한통속이라는 것을 의심하게 되죠. 놀란 진석은 동네 파출소로 도망을 칩니다.
파출소로 도망을 치는데 성공하고, 경찰들은 진석의 신원을 조회합니다. 진석의 생년월일을 조회하던 경찰은 그에게 올해 41살이 맞냐고 물어보는데 진석은 어리둥절해하며 자신은 21살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그의 대답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하며 달력을 보라고 말합니다. 알고보니 지금은 1997년이 아닌 2017년이었던 것이죠. 파출소의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던 진석은 나이든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습니다. 진석은 곧장 집으로 달려가 가족들에게 나오라고 소리칩니다. 그 때 금기시 되었던 2층 방에서 음악소리가 들리고, 진석은 그 방으로 들어가봅니다. 그 방에는 마네킹 몇개가 쓰러져있었고 피를 표현한 듯한 붉은 액체도 여기저기 흩어져있었습니다. 당황한 진석의 뒤로 가족들이 나타나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알려줍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서울의 어느 주택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은 수사에 난항을 겪다가 결국 미제 사건으로 남고 공소시효까지 종료가 됩니다. 하지만 유가족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조사를 하기 위해 조폭이자 살인청부업자인 유석을 고용합니다. 유가족에게 정보를 건네 받은 유석은 부하들과 이 사건을 조사하고 4년째 되는 날 범인인 진석을 찾아냅니다. 그를 찾아 왜 사람들을 죽였는지 심문하면서 고문을 하지만 진석은 자기가 죽이지 않았다며 부정합니다. 진석이 죽였다는 증거는 명백하지만 진석은 정말로 기억을 하지 못했습니다. 유석은 기억을 잃은 자에게 복수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그의 기억을 찾기 위해 최면요법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 역할을 할 배우들을 고용하고 20년 전의 상황으로 재현을 하게 된 것이죠. 또한 이사온 집은 20년 전의 살인사건 현장이었습니다.
사실 형이 납치되었던 날도 납치가 아니라 잠복근무 중이던 형사들에게 폭행 혐의로 유석이 연행되던 것이었습니다. 18일 동안 유치장에 있었던 것이고 19일만에 풀려나게 된 것이죠. 모든 사실을 알려준 유석은 진석을 차에 태워 데려갑니다. 그러다 사고가 나고 진석이 입원을 하게 되는데 모든 기억들이 돌아오게 됩니다.
20년전 진석은 가족들과 나들이를 다녀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데, 부모님은 사망하고 하나뿐인 형은 사경을 해매게 됩니다. 당장 형의 수술비가 필요했지만 당시는 imf 사태로 어려운 상황이었죠. 진석은 인터넷에 구직글을 올리고 누군가 진석에게 살인의 댓가로 거액의 돈을 제시합니다. 진석은 고민하지만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는 진석에게 어느 집 주소를 알려주고, 그 집에 몰래 들어가 아이들은 건들지 말고 여자 어른 한명을 죽이고 나오라는 지시를 합니다.
결국 그 집에 칼을 들고 들어간 진석은 엄마와 어린 아들로 보이는 둘이 곤히 자는 모습을 보고서 그냥 뒤돌아 나옵니다. 순간, 잠에서 나온 여자에게 들키는데 진석은 죄송하다며 바로 나가겠다고 말을 하는데요. 그러나 2층에서 내려온 딸이 그 광경을 목격하고 비명을 지르고 진석은 비명을 멈추게 하기 위해 그녀를 쫓아갑니다. 그러다 둘이 넘어지고 딸은 칼에 찔려 사망해버리고 결국 진석은 따라 올라온 그녀의 엄마까지 죽여버리게 되죠. 절망한 진석은 그 집에서 나오던 중에 가족사진을 보게 되고, 그 집의 아버지가 자신의 형의 의사이며 그가 살인을 청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의사를 찾아가지만 의사는 진석이 자신의 딸도 죽였기 때문에 너도 죽어야 한다며 옥상에서 밀치려고 합니다.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의사가 추락할 위기에 놓이고 진석은 그를 구하려고 했으나 의사는 추락사하고 맙니다. 장면은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 병실에서 깨어난 진석은 자신의 앞에 서있는 유석을 바라봅니다. 유석은 자신도 이제 지쳤다며 고통 없이 끝내주겠다고 어떤 약물을 주사기에 넣습니다. 그 때 진석은 유석에게 유가족들은 어디 있냐고 물으며 그들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고 전해달라고 말합니다. 유석은 모든 기억이 돌아왔냐고 물으며, 사실은 자신이 그 때 어린 아들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유석은 그 이후 친척들에게 유산을 배앗기고 보육원에 버려졌다고 말하며 20년전 자신도 죽였어야지 왜 살려두었냐며 절규합니다.
진석이 병원에 의식을 잃고 있던 사이에 유석은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는데, 자신의 어머니가 사망하기 전 아버지가 어머니 이름으로 거액의 보험에 가입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진석에게 살인청부를 했다는 것을 짐작하게 됩니다. 결국 유석은 병원에서 투신하게 되고, 진석은 유석이 들고 왔던 주사기로 자살하며 영화는 비극적으로 마무리됩니다. 단순한 스릴러물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슬프고 안타까운 영화였던 기억의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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