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차 등장인물
- 문호(이선균) 동물병원 원장이며 여자친구인 선영과의 결혼을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 선영(김민희) 남자친구 부모님에게 인사를 하러 가던 도중 사라지는 미스터리한 인물입니다.
- 종근(조성하) 문호의 친척 형인 종근은 전직 형사였으며 문호와 그녀의 행방을 쫓는 인물입니다.
2. 화차 줄거리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문호는 여자친구 선영과의 결혼을 결심하고 부모님에게 소개시켜주기 위해 함께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휴게소에 잠깐 들려 문호가 커피를 사러간 사이 선영은 갑자기 사라져버립니다. 그녀의 행방을 쫓던 문호는 전직 강력계 형사였던 친척 형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와 함께 선영에 대해 조사하던 문호는 그녀의 원래 이름이 선영이 아니라는 것과 그녀의 정체에 대해 알아내기 시작하며 충격에 휩싸입니다.
3. 화차 결말
그녀의 행방을 좇던 문호는 그녀가 계좌의 잔액도 모두 인출하고 살던 집에 있던 지문까지 모두 지워버리고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에 대해 알아낼수록 그녀가 사라진 것이 단순한 실종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죠. 그녀의 본명은 원래 차경선이라는 것과 원래는 한번 결혼을 했던 여성이었다는 실체가 밝혀집니다.
차경선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인물입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남긴 사채빚까지 떠맡게 되어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녀를 불쌍히 여긴 남자와 결혼도 하게 되지만 사채업자들이 남편의 가게에 찾아와 행패를 부려 결국 이혼까지 당하게 됩니다. 사채업자들에게 벗어나기 힘들다고 생각한 차경선은 이성을 잃고 급기야 비극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연고가 없는 여성을 물색해 그를 없애고 새로운 신분으로 살아가기로 했던거죠. 그 피해자가 바로 강선영이었습니다.
차경선은 어머니를 여의고 혼자 살고 있던 강선영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합니다. 그녀와 친해진 후 진짜 강선영을 살해하고 자신이 강선영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배우의 광기 어린 연기에 소름이 돋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경선은 문호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문호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문호의 친구에게 개인파산 사실을 들키게 되는데요. 자신이 저질렀던 일들이 전부 들키게 될까봐 휴게소에서 극단적으로 사라집니다.
시간이 흐른 후 차경선이 죽인 강선영의 시신이 발견되고, 차경선은 결국 궁지에 몰립니다. 용산역에서 결국 서로를 마주하게 되는 문호와 차경선. 문호는 차경선에게 왜 그랬냐고 다그치고, 차경선은 원래 자신은 쓰레기라며 대답하죠. 그런 차경선을 문호는 보내주지만 결국 차경선은 경찰에게 발각됩니다. 그리고 열차에 뛰어들어 차경선이 사망하고 그것을 본 문호가 절규하는 비극적인 결말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4. 악인을 데려가는 수레
영화 제목인 '화차'는 원래 불교 용어라고 합니다. 나쁜 짓을 한 악인을 지옥으로 데려가는 불타는 수레라고 하네요. 또 중간에 절대 내릴 수 없다는 뜻도 담겨있다고 하네요. 살인을 저질러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경선의 처지와 마지막에 결국 경선이 죽음을 맞이하는 결말과 연관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여인
그녀가 저지른 살인 범죄와는 별개로 그녀의 삶이 참 기구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라도 살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허용되지 않는 그녀의 운명. 극 중 김민희 배우의 연기가 더욱 경선의 처지에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경선이 새벽에 택시를 타고 도망쳐왔을 때, 얼굴에 멍자국과 넋나간 듯한 눈동자는 그녀를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원래 원작에서는 주인공은 직접적으로 나오기 보다는 주변 인물의 진술에 의해 미스터리하게 그려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녀가 겪었던 안타까운 과거가 영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관객이 그녀가 처한 입장을 이해하게 됩니다.
용산역에서 그녀를 마주한 문호가 배신감에 소리를 지르고 화를 냈다가 마지막에는 그녀를 걱정하는 모습도 보이는 장면도 인상 깊었습니다. 문호도 자신이 사랑했던 애인이 그런 사람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겠죠. 문호의 복잡한 감정도 영화에서 잘 녹여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분위기 자체가 어두워서 비오는 날 시청하면 더 몰입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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