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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수상한 그녀, 다시 젊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by 슈니맘 2021. 12. 11.

1. 등장인물

- 오말순(나문희) 남편 없이 아들을 홀로 키워낸 현재는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칠십대 할머니입니다. 

- 오두리(심은경) 의문의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스무살로 돌아간 말순입니다. 

- 박씨(박인환) 과거 말순의 집에서 머슴일을 하던 인물로 현재는 카페에서 말순과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반현철(성동일) 국립대학교에서 노인 관련학 교수를 하고 있는 말순의 아들입니다. 

- 한승우(이진욱) 오두리의 목소리에 이끌려 그녀를 캐스팅한 프로듀서입니다. 

 

2. 줄거리 

 교수인 외아들을 자랑하는 것이 삶의 낙인 칠순 할머니 오말순은 박씨와 함께 노인 카페에서 일을 합니다. 말순은 며느리인 애자와 성향이 달라 자주 다툼을 했는데 어느 날, 며느리가 쓰러지고 맙니다. 함께 살고 있는 가족들은 엄마의 스트레스 원인이 할머니라 생각하고, 말순을 요양원으로 보내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순이 알게 됩니다. 마음이 좋지 않은 말순은 밖으로 나와 밤길을 방황하던 중, '청춘 사진관'이라는 사진관에 걸려있는 오드리 햅번 사진을 보고 그곳에 들어갑니다. 곱게 단장을 하고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고 나온 말순은 버스 창문에 비친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영문도 모른채 스무살의 얼굴로 돌아간 것입니다. 말순은 자신을 '오두리'라고 칭하며 자신의 꿈을 펼쳐보기로 합니다.  

 

3. 결말 (스포) 

 오두리가 된 말순은 갈데가 없어 박씨의 집에 하숙을 하게 됩니다. 사라진 말순의 행방을 찾던 아들과 박씨는 말순의 통장을 누군가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말순이 납치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경찰의 말을 듣게 됩니다. CCTV에 잡힌 오말순 통장 사용자의 양산이 현재 자신의 집에서 하숙 중인 오두리의 양산과 같은 것을 알게된 박씨는 그녀를 의심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박씨는 오두리가 오말순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두리는 자신의 손자인 반지하를 속이고 그의 밴드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첫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캐스팅한 한승우와 가까워지게 되고 두근거리는 감정도 느끼게 됩니다. 

 오두리는 밴드 멤버들과 워터파크에도 놀러가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발을 다치게 되는데요. 피가 나면 그 상처 주변이 다시 원래의 노화된 몸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놀라게 됩니다. 

 음악방송 신인코너에 반지하밴드가 소개되는 당일, 수리 맡긴 기타를 찾으러 간 리더 반지하는 공연장 도착에 늦게 됩니다. 택시를 타고 오던 그는 교통체증 때문에 중간에 내려 공공자전거를 빌려 타고 오다가 결국 트럭에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오두리는 자신의 손자가 작곡한 노래를 그가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하며,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이 납니다. 

 공연을 마친 오두리는 손자를 보러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됩니다. 과다출혈 때문에 수혈을 해야 하는데 손자의 혈액형은 희귀혈액형인 rh-혈액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필 가족 중에 혈액형이 일치하는 사람은 본인 뿐이었습니다. 피를 흘리면 노화가 일어나지만 오두리는 손자를 위해 수혈을 결심합니다. 수혈을 받으며 오말순의 대사가 나오는데 인상적입니다. '좋은 꿈을 꿨네.. 참말로 재미나고 좋은 꿈이었구먼..' 

 다시 할머니의 몸으로 돌아온 말순은 며느리와 사이 좋게 지내며 손주 반지하의 공연도 응원하러 다닙니다. 한편 박씨도 말순처럼 청춘사진관을 발견하고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젊은 모습으로 바뀌고, 오토바이를 타고 말순을 데리러 오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4. 그녀의 인생

 극 중, 오두리가 노래를 하는 장면에서 그녀의 과거가 회상됩니다. 그녀는 남편을 일찍 하늘로 보내고 혼자서 아기를 키웁니다. 먹을 것이 없을 정도로 가난해서 힘겹게 살아가는 젊은 시절 그녀의 삶을 보니 저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서 스무살로 돌아가 노래도 부르고 예쁜 옷도 입고 이것저것 해본 그녀는 얼마나 신나고 즐거웠을까요. 극에서 그녀가 부르던 노래들도 그녀의 서글픈 지난 삶에 잘 녹아드는 가사들이었습니다.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은 영화 수상한 그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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